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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바닥...내년도 반등하기 어렵다.

 

뉴욕과 유럽 증시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인 9%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약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도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전 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2,322.32로 장을 마쳤다.

지난 7일부터 코스피는 2,300대 박스권에서 오르내림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한국은행이 첫 큰 걸음(0.50%포인트 금리인상)을 내디뎠을 때 코스피는 2,300선에서 하락 이탈하지 않고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 경기 부진을 감안하면 적어도 연말까지는 증시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코스피 저점을 2,050~2,100으로 낮추는 등 주식 투자에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미 "물가 고공행진 중" 금리 인상해도...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연 2.25%로 0.50%포인트(p) 인상했다. 미국에서는 이달 26일부터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 달 연속 거침(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 통화당국의 고강도 금리인상은 모두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큰 조치에도 불구하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전달 최고치(8.6%)를 웃도는 수치다. 월가에서는 소비자물가지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연준이 거침없는 단계를 넘어 1.00%포인트(100bp)를 한꺼번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48.8%로 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해 전달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불황에 대한 우려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 일부 지역의 수요 감소로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경기를 낙관하기 어렵다며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1.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까지 약세장…"코스피 저점 2,050…내년에도 V자 반등????"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되면서 약세장에 진입한 각국 증시가 어디까지 하락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등을 고려할 때 증시가 적어도 연말까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경험상 이듬해 성장률이 1~2%포인트 떨어졌을 때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평균 14% 하락했다"며 "11월 코스피지수는 최저치인 2,100선을 기록하며 변곡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년과 2020년 침체기를 반영한 2008년과 2019년 공통평가(밸류)는 코스피 기준 2100선인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PBR)의 0.8배에 달한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경기와 물가 모두에서 물가를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기업실적을 낮춰야 하기 때문에 하반기 2,050까지 코스피가 저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 연준이 올해 말 기준금리를 연 3.5%나 연 4%로 올리면 완화 정책으로 돌아설 수 있다"며 "내년 경기 부진보다 증시가 먼저 하락했다가 바닥을 다지면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로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V자형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키움증권 센터장은 "수요가 둔화되고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더라도 방향 전환에 쓸 수 있는 카드는 없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의미 있는 반등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하반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긴축정책의 종료를 확인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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