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미국에 투자할 때"미국 대형 은행들 실적 부진에도 여유
미국 주요 은행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의 2분기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두 회사 모두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JP모건체이스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순이익은 86억달러(약 11조3,800억원)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매출액도 316억3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319억5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모건스탠리의 2분기 순이익은 24억 달러로 지난해 2분기보다 30% 줄었다.
미국 최대 자산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등 대형은행의 실적이 미국 경제상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활용되고 있다. 개인과 법인을 위한 방대한 재무상황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실적 부진으로 이들 은행의 주가는 물론 뉴욕 증시도 끌어내렸지만 두 회사 CEO들은 실적 발표와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낙관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달 '경제허리케인'이 올 것이라고 밝힌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돈을 쓰고 있고, 일자리가 많고, 임금이 오르고 있다"며 다소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특히 그는 "기업들과 얘기를 해보면 잘 나가는 것 같다"며 "기업대출이 이렇게 좋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JP모건의 제러미 바넘 CFO도 "실제 데이터와 결과를 매우 면밀히 살펴봤지만 취약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의 실적 발표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나왔다.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는 "현 상황을 표현하라고 한다면 '복잡하다'는 표현이 적절하겠지만, (금융위기가 왔을 때) 2008년과 같은 '복잡하다'는 것은 아니다"며 "깊고 극적인 불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모건 스탠리는 미국에 대해 '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제 투자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비록 2분기 실적이 저조했지만 이들 대형은행들이 결코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고객의 소비가 늘면서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모든 소득수준에서 개인예금 중위수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예금 절대액이 높아 경기침체가 찾아와도 방패막이가 된다는 의미다. 기록적인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고급음식점 식사 등 재량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도 대형은행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JP모건이 분기 배당금을 올리지 않고 자사주 매입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는 최근 미국 금융당국이 인상한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일시 중단'이기 때문에 향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JP모건의 주식자본비율은 1분기 11.9%에서 2분기 12.2%로 개선됐다.
이밖에 부자 고객의 대출도 전분기보다 10% 증가했고, 모건스탠리증권의 경우 '개미투자자'가 20만명 늘었다. 주식 거래 매출은 JP모건이 15%, 모건스탠리가 21% 증가했다. 이 같은 감소는 투자은행 부문의 M&A 실적 영향이 컸다.
다른 대형은행들도 잇따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웰스 파고와 씨티그룹은 목요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는 수요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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